[펌] 해리 리버만 : 지금도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어요
방귀희(사단법인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77세가 돼서 은퇴한 노인이 있었어요.
그 후 노인은 노인센터에서 동료들과 잡담을 하거나
체스를 두며 하루를 보냈죠.

그가 81세가 되던 해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할아버지, 오늘은 왜 혼자 계세요?”라며 자원봉사자가 다가왔죠.
함께 체스를 두던 친구가 아프다고 나오지 않아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던 노인을
자원봉사자는 미술실로 안내하며 그림을 그려 보라고 했어요.

노인은 그림에는 관심이 없었고 더군다나 나이가 많아
손이 떨려 붓을 잡을 수 없다고 거절했죠.

하지만 달리 할 일이 없던 터라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렸는데요,
한번 그려 보니까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매일 그림연습을 했어요.

이렇게 해서 완성한 작품들이 <원시의 눈을 가진 미국의 샤갈>인데요,

이 작품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그 노인은 바로 81세에 시작한 그림으로 100세가 넘도록
화가로서 명성을 날린 해리 리버만입니다.
해리 리버만은 101세 때 22번째 전시회를 가졌다고 해요.

우리 사회가 너무 일찍 사람을 일로부터 은퇴시키고 있는데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새오운 일에 도전해 보세요.

그러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ㅡ방귀희, 『싱싱한 메시지를 팝니다』(연인M&B, 2021) DAY 4